은하수가 펼쳐진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대 청 호 기 슭 인 충북 옥 천 군 동이면 안 터 마을에서는 요즘 밤마다 반딧불이의 황홀한 군무가 펼쳐진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수풀 사이에서 출현한 반딧불이가 반짝거리는 빛을 발산해 마치 은하수가 펼쳐진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은 운 문 산 반딧불이와 애 반딧불이 서식지이자 멸종 위기 2종 생물인 수 달과 삵 등이 사는 곳이다. 2021년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는데 마을 주민들은 반딧불이 출현 시기에 맞춰 해마다 축제를 연다.
올해 축제는 이달 24일 부 터 내달 8일 까지 16일 간 열린다.방문객들은 오후 9시 마을 회관에 모여 간단한 생태 교육을 받고 반딧불이 탐사에 나서게 된다. 1인 당 참가 비는 5 천 원이다.
또 사전 신청을 통해 ㈔ 대청호생태환경협의회가 진행하는 반딧불이 해설 등 생태 여행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박 창 식 안 터 마을 이 장은 "반딧불이는 고요하고 어둠이 짙을수록 개체 수가 늘어난다"며 "운 좋으면 새벽 2∼3시까지도 관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옥 천 군은 이 마을 주변 반딧불이 서식 환경 조성을 위해 호 숫 가 3 천 여㎡에 습지를 조성했고, 먹이인 다슬기와 반딧불이 유충 등도 방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