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6일 월요일

알리 에 1688까지 한국 잠식하는 '왕 서방 플랫폼'

中 초저가 공 세 ·플랫폼 법 변수 가격이 너무 싸니까요. 중고 가격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새 상품을 살 수 있어요

 

사진은 서울 지하철 역에 게시 된 알리 익스프레스 광고. 알리 익스프레스
가격이 너무 싸니까요. 중고 가격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새 상품을 살 수 있어요."

기자가 중국 이 커 머스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봤을 때 대부분의 소비자는 가격을 꼽았다. 1만 원이 되지 않는 청바지, 1000 원 짜리 휴대폰 케이스 등 중국 이 커 머스 의 초저가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알리 익스프레스(알리), 테 무, 쉬 인 등이 국내에서 영토를 넓히는 가운데 중국 내수 용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1688의 한국 진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왕 서방 플랫폼'이 국내 시장을 무섭게 잠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이 커 머스 업계를 휩쓸었던 화제의 중심은 중국 이 커 머스 다. 2023년 해외 직 구 액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6조 원을 돌파했다. 알 리와 테 무 등 저가 상품 공세를 펼친 중국이 이를 견인했다. 지난해 중국은 그동안 줄곧 해외 직 구 액 1위를 지켜온 미국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2023년 중국 해외 직 구 액은 3조 28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2%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해외 직 구 액 규모에서 미국을 앞지른 후 내내 우위를 지켰다.
 
 

중국과 미국의 온라인 해외 직 구 액 추이. 그래픽
앱(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와 이 즈앱 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 은 알리 로 371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역시 중국 직구 앱 인 테 무로 354만 명이 증가했다.

중국 이 커 머스 의 인기는 높은 가성 비(가격 대비 성능)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업계의 중 론 이다. 높은 물가가 지속되면서 가성 비가 높은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고 배송 편의성을 높인 중국 직구 이 커 머스 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진출 초읽기에 들어간 1688은 중국 최대 도 매 플랫폼이다. 현재 G 마 켓 과 11번 가 등 오픈 마 켓 판매자 상당수는 1688에서 배송 대행으로 구입한 상품에 마진을 붙여 국내 이 커 머스 에서 판매하고 있다. 1688의 한국 진출은 국내에 만연한 '메 이 드 인 차이나 '를 중국 기업이 직접 유통하겠다는 의미다. 한국에 진출해 오픈 마 켓 판매자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경우 국내 오픈 마 켓의 위기가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이 커 머스 관계자는 "중국 발 저가 공산 품을 판매 주력으로 삼고 있던 판매자들의 타격이 크기 때문에 연관 카테고리 상품 판매에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 오픈 마 켓 에서는 그에 따라 가성 비 쇼핑 수요를 충족시킬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이 커 머스 의 빠른 성장은 물류 센터에도 영향을 미쳤다. 상업용 부동산 기업 알 스 퀘 어 에 따르면 지난 하반기 수도권 물류 센터 공실 률 은 10.3%로 지난 상반기 대비 6.4%포인트(p) 하락했다. 신규 공급이 감소 추세로 전환된 것은 약 3년 만이다. 알 스퀘 어는 중국 수출입 물동량이 국내로 진입하는 관문인 인천 등을 중심으로 이 커 머스· 3PL 업체가 대형 면적을 신규 임차하며 물류 센터 상온 면적 중심의 공실 률 하락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플 랫 폼 법 제정 움직임 보이며 국내 이 커 머스 는 반발을 하고 있다. 
중국 이 커 머스 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는 가운데 '플랫폼 공정 경쟁 촉진 법'(플 랫 폼 법)이 국내 이 커 머스 사업자를 역 차별하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플랫 폼 법은 거대 플랫폼의 독과점 남용 행위를 제재 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법안이다.

플랫 폼 법의 핵심은 지배적 사업자 사전 지정 제도다. 공정거래위원회는가 독과점 지위에 있는 플랫폼 사업자를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한 뒤 이들의 갑 질 등 독과점 행위를 엄격히 규제하고 사건 처리도 신속하게 한다는 것이다. 주요 법 위반 행위 유형으로 ▲멀 티 호 밍(동시에 여러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 제한 ▲최 혜 대우 요구 ▲자사 우대 ▲끼워 팔기 등 4가지가 규정됐다.

플랫 폼 법이 국내 이 커 머스 에 적용될 경우 중국 이 커 머스 와 의 경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업계의 목소리가 커졌다. 한 이 커 머스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 사업자들이 해외 플랫폼과 동일한 기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현재 해외 사업자들의 불법 영업 행위를 규제할 근거가 없기 때문에 소비자 피해가 커지고 있고 이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점유율을 기준으로 한 시장 지배적 사업자 개념은 지금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처럼 사업 및 국경의 경계가 없고 끊임없이 새로운 경쟁 사업자가 등장하는 산업 군에서는 의미가 없다"며 "점유율이나 매출이 크다는 이유보다 실제로 어떠한 사업자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염두에 두고 공정 경쟁, 공정한 상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한발 물러선 상태다. 조 홍 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지난 7일 "플랫폼 법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추가적인 의견 수렴을 해 나가겠다"며 "법안 공개 시기는 특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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