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거품 빠졌다 더니 e커 머스 명품 경쟁 더 치열해졌다. SSG닷컴, 명품 상품·서비스 모아 버 티 컬 플랫폼 화 세계 최초 샤넬 워 치 입 점 등 꾸준히 역량 키워 쿠팡·롯데온·11번가도 잇달아 명품 사업 강화
쿠팡 의 파 페 치 인수로 e커 머스 업계의 명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SSG닷컴 도 최근 명품 전문 관을 강화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1년 반 전 출범한 명품 전문관 ‘SSG럭 셔 리’의 전문성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버티컬 플랫폼으로 개편한 것이다. e커 머스 전반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만큼 객 단가가 높은 명품에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SSG닷컴 은 명품 전문관 SSG럭 셔 리에 버 티 컬 플랫폼 방식을 적용해 개편했다. 명품과 관련한 SSG닷컴 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별도의 앱 처 럼 구동 되는 ‘앱 인 앱(app in app· 앱 안에서 사용되는 다른 앱)’에 전부 모은 게 핵심이다. 구 찌 · 버버 리 ·피 아 제 등 40 여 개 명품 공식 브랜드 관은 물론 100% 정 품을 보장하는 SSG 개런티 상품, 해외 직구 상품, 명품 전문 수선 서비스, 명품 전담 상담 센터 등을 SSG럭 셔 리에서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
SSG닷컴 은 ‘신세계백화점’이라는 오프라인 채널과의 연계 성을 앞세워 지난 2022년 7월 명품 전문 관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에도 꾸준히 명품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스위스 럭 셔 리 시계 브랜드인 ‘피 아 제’의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단독 선 출시하고 e커 머스 업체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 워 치를 입 점 시킨 게 대표적이다.
이에 SSG닷컴 의 명품 매출은 매년 증가세다. 명품 주문 회원 수도 꾸준히 늘어났다. 2022년 하반기(7~12월) 대비 지난해 하반기 SSG럭 셔 리에서 주문한 회원 수는 20% 증가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엔 데 믹(감염 병의 풍토 병 화)으로 명품 소비가 둔화하면서 브랜드 ·수입 사 들도 온·오프라인 연계 성이 강한 종합 몰 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분위기”라며 “SSG닷컴 이 명품 브랜드의 단독 출시 ·선 출시 제품을 유통하는 등 명품 역량을 키우면서 관련 매출도 함께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e커 머스 기업들도 저마다 명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달 모 회사가 약 6500억 원을 들여 영국의 명품 플랫폼 ‘파 페 치를 인수해 관심을 모은 쿠팡 도 지난해 국내외 명품 뷰 티 브랜드를 취급하는 ‘로켓 럭 셔 리를 론칭 했다. 롯 데 온도 명품 전문 관인 ‘온 앤 더 럭 셔 리를, 11번 가는 명품 버 티 컬 플랫폼 ‘우아 럭스를 이미 운영 중이다.
e커 머스 기업들이 명품에 특화된 버 티 컬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는 건 e커머스 시장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거래액이 매해 폭발적으로 늘었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엔 데 믹으로 오프라인 소비가 촉진되면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2021년까지만 해도 연간 20%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022년 들어 기존의 절반 수준인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성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단순한 몸집 불리기 보다는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e커 머스 기업들의 전략이 수정됐다는 분석이다.
거래액은 물론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용이하다는 의미다. 단가가 낮은 반면 관리하기는 까다로운 신선식품·식료품보다 재고 관리도 편리하다. 신규 고객 집 객 효과도 크다. 구매력을 갖춘 3040세대 고객은 물론 최근 몇 년 새 주요 소비 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밀 레 니 얼+Z세대)를 유입 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e커 머스 업계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명품 소비가 활발하기 때문에 ‘미래의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며 “명품 부문을 강화하면 플랫폼의 이미지를 고급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