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4일 월요일

아직도 파리랑 로마만 가니 평범함 거부하는 이곳, 유럽 여행 대세로

여행지가 그리운 요즘. 포르투갈 미 항(美港) 포 르 투가 떠오르고 있다.  

 



포 르 투 복합 문화 지구 WOW에 마련된 몰입 형 박물관 ‘와인 익스 피리 언 스’ 에서 관람객이 포도 재배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파리엔 사람이 너무 많고, 로마는 혼잡하기 그지없다. 그렇다고 런던 행 비행기 티켓을 사기엔 뭔가 아쉽다. 너무 관광 지 스럽 지 않으면서도, 현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가 그리운 요즘. 포르투갈 미항(美港) 포르투가 떠오르고 있다. 마침 맛있는 해산물과 달콤한 포트 와인으로 가득한 포 르 투에서 명소로 주목 받고 있는 공간도 생겼다. 복합 문화 공간 ‘WOW’다.

지루한 건물, 뻔한 인테리어, 빈약한 콘텐츠. 한 도시의 복합 문화 공간은 대개 몰 개성적이다. 최근 방문한 WOW에서는 다른 복합 문화 공간과 차별화를 느낄 수 있었다. 수백 년 된 와인 저장고의 공간이 내뿜는 물성(物性)을 그대로 살렸기 때문이다. WOW가 자리 잡은 빌라 노 바 드 가 이 아 는 약 700년 전부터 도 우루(Douro) 강 상류 산 자락에서 만든 와인을 저장하던 장소였다. 공간의 정체성에 맞게 와인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꾸민 시설로 가득했다.
 

‘와인 익스 피리 언 스’ 에 마련된 조 형 물을 살펴보는 관람객.
와인은 더 이사 입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었다.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몰입 형 박물관이 자리했기 때문이다. WOW 박물관 중 하나 인 ‘와인 익스피리언스’에서는 거대한 오 크 통에 담겨 시나브로 익어가는 포도 주를 체험할 수 있다. 포도를 심고 수확하는 과정도 하나하나 사진으로 담아냈다. 세계를 뒤흔든 포트 와인의 제조 과정을 지켜보면서 지적 호기심도 차오른다. 3만ℓ가 담긴 오 크 통 에서 내 온 포트 와인을 직접 마셔보는 호 사 도 누릴 수 있다.

인생은 고진감래 라 지만, 포 르 투 에서 만큼은 고진감래가 대세다. 단 포트 와인과 더 달콤한 초콜릿을 함께 먹기 때문이다. 포 르 투의 특산 인 포트 와인은 높은 도 수 와 당도로 명성이 높다.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한다. 주요 시장인 영국으로 수출하는데 뱃길이 긴 나머지 와인이 식초처럼 발효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브랜디를 섞기 시작했다.

주로 프랑스 와인을 수입했던 영국은 프랑스와 백 년 전쟁 이후 관계가 악화하면서 포르투갈을 와인의 대안으로 삼았다. ‘테 일러’, ‘그 레 이 엄’ 등 포트 와인의 주요 브랜드가 영국인이 설립한 회사인 배경이다. 미국의 작가 와인 작가 카렌 맥 닐 은 “포르투갈이 포트 와인의 어머니라면 영국은 포트 와인의 아버지”라고 말했다.
 
 
‘더 브 리 지 컬렉션’에서는 고대 그리스부터 근 현대까지 역사적인 술잔을 통해 음주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WOW에서는 포트 와인과 어울리는 초콜릿도 맛볼 수 있다. ‘더 초콜릿 스토리’ 라 는 박물관이 있어서 이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나무는 적도를 기준으로 남북 위도 20도 사이의 열대지방에서만 난다. WOW의 산하 초콜릿 브랜드가 ‘베인 테 베인 테’(20, 20)인 이유다. 이 박물관에서는 금방 제조한 초콜릿을 포트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당도 높은 와인과 단맛으로 가득 찬 초콜릿은 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훌륭한 수준의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WOW는 이미 합격점을 받았다. 아직 와인이 궁금한 여행객을 위해서는 ‘더 와인 스쿨’ 이라는 코스까지 준비했다. 와인 애호가 뿐만 아니라 전문가를 위해서 그들에게 걸 맞는 와인을 추천한다.

여행의 가장 주요한 요소인 잠자리와 먹거리에서 WOW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잠자리는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 ‘더 이 트 만’은 포 르 투 여행의 백미로 꼽을 만 했다. 포도주 저장고 단지 한 가운데 자리한 호텔 ‘더 이 트 만’은 와인과 관련된 예술 품과 장식품으로 가득했다.

호텔 곳곳에는 와인 저장소가 마련돼 있어 애호가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포 르 투 도심을 바라보면서 수영을 즐기거나, 조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즐거움. 이 공간을 운영하는 기업 플랫 게이트 파트너 십 CEO 에이 드 리 언 브릿 지는 “과거 포 르 투에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만 있었다”면서 “‘더 이 트 만’은 역사적 개성을 살리면서도 호텔 자체의 고품격까지 잡아냈다”고 말했다. 객실 테라스에서는 포 르 투를 대표하는 도  루 강과 루이스 1세 다리를 감상할 수 있다.

눈으로 아름다움을 즐겼다면, 이제 미각의 즐거움을 찾을 차례. WOW에는 미 슐랭 별 두 개 셰프 가 운영하는 ‘미라 미라’ 레스토랑도 자리했다. 포 르 투 지역에서 난 싱싱한 재료로 차려낸 요리는 여행객의 입맛을 돋운다. 가격은 1인 당 150 유로. 각 요리에 걸맞은 와인까지 원한다면, 300 유로를 내야 했다. 다소 비싸 보이지만 파리·런던 등 서유럽의 대표 도시와 비교하면 70%에 불과한 가격. 저 멀리 보이는 포 르 투 도심 야경은 덤으로 따라온다.
 

포르투갈 포 르 투에 마련된복합문화공간 ‘WOW’의 중앙 광장에서 고객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 WOW]
지갑이 가벼운 소비자들을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WOW의 중앙 광장에는 아시아 고객을 위한 스 시 집이 영업 중이었다. 제법 괜찮은 수준의 음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되면서 양식에 지친 고객들의 미각을 위로해 줬다.

포트 와인을 합리적 가격에 즐기고 싶다면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을 주목해야 한다. ‘위 클 리 와인 디 너’ 가 열리는 날이 어서 이다. 포르투갈의 스타 셰프 인 리 카르 도 코스 타 가 와인과 함께 브라질 스타일의 식사를 준비한다. 가격은 불과 80 유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트 와인과 그에 걸 맞는 음식을 즐기기에 아까운 가격은 아니다.

포도주 애 호 가 만을 위한 공간처럼 보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공간이 와인을 위한 것은 아니다. 1760년 지어진 건물을 활용한 앳 킨 슨 미술관에는 미술 애호가들을 유혹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더 다 이 내 믹 아이 :광학과 키 네 틱 아 트를 넘어서’다. 영국의 세계적인 미술관  테 이 트 소장품을 엄선했다. 빅 토 르 바 사 렐리 리지 아 클라 크 등 작가 63인의 작품 100 여 점이 여행객을 맞는다. 300년이 넘은 저택 안에서 현대미술을 경험하는 건 또 다른 호 사 중 하나 다. 에이 드 리 언 브릿 지 CEO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여행객이 ‘WOW’를 목적지로 정해서 방문 하게 끔 콘텐츠를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의 말마따나 포 르 투 행 비행기를 끊을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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