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일 일요일

멕시코 대학 에서 한식 배우는 미래의 요리사들 한국의 매운맛 부심

멕시코 중부 케레 타로 주에 있는 요리 전문 대학인 이 헤 스 IGES·고등 조리 원 의 '제 1 연구실'에 들어서자마자 고소한 기름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먹음직스러운 갈비 찜과 잡 채, 전, 미역국, 떡볶이, 닭 강정, 곶감 말이 를 조리 하는 손놀림은 거침없이 능숙해 보였다.

한쪽에는 김밥과 7가지 종류의 김치가 그릇에 소 담 스 럽 게 담긴 채 젓가락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옆에 큰 유리병에 담긴 영롱한 자주색의 오미자 차에는 멕시코 선인장 종류인 블루 아 가 베 향이 은은하게 풍겼다.

멕시코의 대표적인 요리사 전문 양성 교육기관 중 한 곳인 이 헤 스 에서는 교수와 학생 20 여 명이 지난 5 주간 매일 5 시간 씩 총 50시간 동안 한식을 연구하고 공부했다.

30년 역사의 이 헤 스는 멕시코 대학 중 처음으로 한식을 정식 교육 과목으로 채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8∼9월 중 커리큘럼을 짠 뒤 교육 부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인데, 이르면 내년부터 학생들에게 한식을 가르칠 수 있을 것으로 학교 측은 보고 있다.

이에 대한 준비 과정의 하나로 이 헤 스 에서는 한식 진흥 원 주최로 한국의 장 희 영 셰 프 를 초빙해 한식 교육을 받았다.

기자가 방문한 이날은 교수와 학생들이 그간 배운 한국 요리를 이웃 또는 친구와 나누는 자리였다.
백 김치 물김치 등 7가지 김치도 직접 담가 새로운 배움이 즐겁다.멕시코 중부 케레 타로 주에 있는 요리 전문 대학인 이 헤 스 IGES·고등 조리 원 의 '제 1 연구실'에 들어서자마자 고소한 기름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직접 만든 한식 선보이는 이 헤 스 학생들

케레 타로 에는 삼성 전자를 비롯해 한국의 여러 기업이 입주해 있어서, 머나먼 한국으로부터 한식 식 재료가 다수 공 수 되고 있다.

학생들은 특히 된장, 고추장, 간장, 김치 등 한국 발효 음식을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대부분 시간과 정성을 많이 쏟아 부어야 하는 '슬 로 푸 드' 다.

사실 멕시코 인 들 의 입맛이 한국인과는 달라서 현지에선 한국 특유의 톡 쏘는 발효된 맛과 진한 양념에 큰 호감을 보이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학생들은 깔끔한 맛을 내는 백 김치와 물김치 등을 함께 담그며 비교 분석하기도 했다.

이 헤 스 에서 학생 등을 지도한 장 희 영 셰프 는 "발효를 1∼3단계로 나누는 등 전반적인 한식에 대한 이해 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볶음과 구이 등 한식의 조리 테크닉 뿐만 아니라 이론 강의도 많은 시간을 들여 진행했다"고 말했다.

시행착오도 있었다고 한다. 멕시코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체 재로 요리할 수 있는 법을 찾는 과정에서 적절한 맛을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레베카 아 르사 테 카르 도나(19) 학생은 "여러 가지 다양한 맛을 합쳐서 제가 원하는 맛이 나왔으면 했는데, 그게 쉽지는 않았다"며 "(반복하다 보니) 좋은 결과물도 있었다. 한식의 특별한 매운 맛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식 강좌 수료증 받은 이 헤 스 학생들

실제 이 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장 셰프 와 함께 개발한 할라 페뇨 간장 장아찌는 아 삭 함과 특이한 매콤함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미를 내고 있었다.

강의를 수강 한 학생 등은 "새로운 배움이 즐겁다"고 입을 모았다.

5주 간의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지만, 장 셰프 에게 정이 들어서 인지 작별을 앞두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올 리 비 아 곤 살 레스 멘 도사 이 헤 스 총장은 "멕시코와 마찬가지로 역사가 깊은 한국 문화와 한식에 대해 우리는 깊은 존경을 가지고 있다"며 "(한식 정규 과목 채택으로) 한국과 멕시코 문화가 교류할 기회가 더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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