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항공의 2019년 화물 부문 매출은 2조 5574억 원에서 2022년 7조 7244억 원으로 성장했다. 2021년 1분기 인천공항 국제선 항공 화물 물동량(78만 6396톤)이 당시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전자 상 거래가 급증하면서 일반 화물 수요가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 같은 특수가 끝나며 화물 매출은 4조 297억 원으로 줄었다. 그러다 요즘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직구(직접 구매)가 대폭 늘면서 화물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일명 '알 테 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이 커 머스 업계 성장이 항공 화물 수요를 늘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한국에 진출한 알리, 지난해 7월 진출한 테 무 이용자 수는 급격히 늘어 합계 약 1700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해상·항공 복합 운송 화물(Sea&Air)량 이 9만 8560톤으로 지난해 6만 8870톤보다 43.1% 늘었다. 화물의 출발 지 99.6%가 중국이다. 지난해 우리 공항을 오간 전체 화물은 374만 1485톤인데, 국적 별로는 중국이 60만 991톤으로 16%였 다.
항공사의 화물 단위 당 수입을 보여주는 화물 Yield(일 드)가 대한 항공(460원) 기준 지난해 1분기 대비 11.5%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지만, 화물 수요가 공급보다 많을 가능성이 보이며 항공사들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대한 항공 측은 "전자 상 거래 화 주 와 의 파트너 십을 강화하여 고정 계약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전자 상 거래 수요를 최대 유치하기 위해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주요 노선에 공급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화물기 도입 예정이 없기 때문에 수요 확대는 운임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고, 중동 정세 악화로 미 주·유럽 해운 물류 일부가 항공 화물 수요로 편입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항공사 화물 부분은 대한 항공-아시아나 항공 결합 이후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 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합병하면서 아시아나 항공의 화물 사업 부 매각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 스타 항공, 에어 프레 미아, 에어 인천 등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객 운송이 항공사들의 주요 업무지만, 화물 역시 상당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항공 사 별로 일반 화물은 물론 고부가가치 화물 운송 계약을 통해 이익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