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구글, 검색 시장 장악 위해 애플에 수익 36% 줬다.

맥 루머 스, 나인 투 파 이브 맥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애플 자체 브라우저인 사파리를 통해 발생한 검색 광고 매출의 36%를 애플에 지불하고 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구글(위)과 애플 로고.

미국 워싱턴에서 이날 열린 미국 법무부의 반 독점 재판에서 구글 측 증인으로 출석한 케 빈 머 피 시카고 대학교 교수가 증언 과정에서 이 같은 수치를 공개했다. 

머 피 교수가 당초 기밀로 유지돼오던 수치를 언급하자 구글의 주요 소송 대리인인 존 슈 미 들린 은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난 2002년부터 아이폰, 아이 패드, 맥 등 애플 기기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양 사의 합의가 수차례 개정되긴 했으나 20년 넘게 자리를 지켰다. 
 
애플 사파리에서 야 후, 빙, 에 코 시 아 등 타 검색엔진을 기본 값으로 사용하려면 사용자가 사파리 브라우저 설정을 자체적으로 변경해야만 한다.

애플은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고,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 엔진을 차지한다는 데서 이해관계가 맞았다. 
  
이미 삼성 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폰 에는 구글이 기본 검색 엔진으로 완전히 자리 잡고 있다. 구글의 입장에서는 아이폰까지 손에 넣는다면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 자사 엔진을 기본 기능으로 탑재하게 되는 셈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스 탯 카운터에 따르면 10월 기준 전세계 모바일 검색 엔진 점유율은 구글 94.9%, 얀덱스 1.6%, 바 이 두 1.2%, 야 후 0.6%, 마이크로 소 프트(MS) 빙 0.5%, 덕 덕 고 0.5% 등이다.

이를 두고 사 티 아 나 델라 MS CEO는 구글과 애플의 계약이 다른 검색 엔진들이 경쟁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이를 닦듯이 구글에서 검색을 한다. 이 정도 습관이 형성되면, 그것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본 값을 바꿔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MS 빙 등을 기반으로 애플이 자체 검색 엔진을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당시 애플은 검색 엔진 개발에 흥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MS 빙 이 구글보다 품질 경쟁력이 확실하지도 않고, 구글을 통해 얻는 막대한 수익을 포기할 이유도 없었기 때문이다.

당초 구글과 애플은 양 사의 검색엔진 제휴 관련 정보를 비 공개해왔다. 정보 공개가 회사의 경쟁력을 약화 시킬 것이라는 이유 에서 였 다.

하지만 최근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대상으로 반 독점 소송을 제기하면서 그간 비밀에 부쳤던 구글과 애플의 검색 거래 세부 사항이 조금씩 새어 나오고 있다.

검색 엔진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 유지를 위해 구글이 지불하고 있는 비용은 매년 100억 달러(약 13조 원) 내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애플의 연간 총 영업이익의 15%를 구글이 건네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기본 검색 엔진 채택에 대한 대가로 애플에만 수 십억 달러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변수는 구글을 대상으로 한 반 독점 소송이다. 미 법무부는 구글이 검색 독점 권을 갖고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구글과 애플의 검색엔진 거래는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에 디 큐 애플 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지난달 열린 재판에서 "아이폰의 기본 검색 엔진은 구글이 최선의 선택"이라며 "애플은 항상 구글이 최고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기본 검색 엔진으로 구글을 택했다. 다른 유효한 대안이 없어서 배열을 바꿀 수도 없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만약 구글이 소송에서 패소 한다면 20 여 년 간 이어진 구글과 애플의 거래가 끝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아이폰 등에서 구글을 기본 값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기기를 설정할 때 검색 엔진 옵션을 선택하도록 강제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이 구글로부터 받는 수 백 억 달러의 검색엔진 수익을 잃게 된다면 과거 포기했던 자체 검색 엔진 개발이 재개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애플은 AI 책임자 존 지 아 난 드 레 부사장을 필두로 검색 팀을 구성해 애플 앱 에 대한 차세대 검색 엔진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엔진이 장기적으로 구글 검색을 완전히 대체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구글의 검색 독점을 두고 소송이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항소 절차 등을 고려하면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수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이번 소송이 전세계 검색 시장을 지배해온 구글의 아성에 균열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2023년 11월 13일 월요일

찜닭·장어덮밥·비건.편의점도시락의 무한 진화

접근성·저렴·다양한 할인 ‘한 끼’ 거 뜬 장어 덮밥 ·채 식 카 츠 등 선택지 많아 코로나 이전보다 매출 2배 ‘껑충’

 
편의점 구독 쿠폰이랑 통신사 할인을 쓰면 5000원 짜리 도시락
5000원 짜리 도시락을 2500~3000원에 사 먹습니다. 편의점 2곳에서 골고루 먹어보면서 재 구매 의사가 있는지 리뷰도 남겨요.”

충남 아산 에 거주하는 30대 임 모 씨는 일주일에 2~3회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 일명 ‘편 도 족(편의점 도시락을 먹는 소비자)’이다. 임 씨는 “읍 면 동 지역에 속하는 근무지 인근에 혼자 갈 만한 마땅한 식당이 없다”며 “편의점 도시락은 언제, 어디서 든 식사 고민을 해결할 수 있어서 마음은 편하다”고 했다. 
 
실제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김밥 한 줄 가격 5000원이 이상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실제 1만 원으로도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버거운 때이기도 하다. 때문에 고기 반찬과 함께 식사 해결이 가능한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이가 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1~10월 편의점 4 사(세 븐 일 레 븐·CU·이 마트 24·GS25, 가나다순)에서 판매된 편의점 도시락은 코로나 19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배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1~10월 도시락 매출 신장 률 은 각각 ▷CU 49% ▷GS25 126% ▷세 븐 일 레 븐 150% ▷이 마트 24 113%로 평균 109% 증가했다.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의 편의점 도시락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2019년에 비해 각각 ▷CU 54.4% ▷GS25 80.8% ▷세 븐 일 레븐 85% ▷이 마트 24 92% 증가했다.

편의점 도시락의 특징은 높은 접근성과 가격이다. 한국 소비자 원 참 가격에 따르면 10월 기준(서울 지역) 김밥 한 줄 가격은 평균 3254원으로, 전월에 비해 39원(1.2%) 올랐다. 서울 시내 분 식 점을 보면 참치, 김치 등 추가 재료가 들어갈 경우 5000원이 넘는 경우가 적지 않아 ‘김밥 한 줄과 라면을 먹으면 1만 원에 경우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도시락이 메뉴 다 양 화에 집중하는 도약기에 있다고 평가한다. 초창기였던 2009년 당시에는 1000원 대 후반~2000원 초 중반 가격대의 소 불 고기 ·제 육 볶음 메뉴가 나왔다.
 
이후 지금까지 품질과 가성 비 등이 꾸준히 올라왔고 그 사이 편의점 도시락의 평균 가격은 ‘3000원 후반~5000원 으 로 올랐다. 코로나 19 당시에는 편의점 도시락이 원격 수업을 해야 하는 학생의 급식 대체 재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한국 도시락 시장은 2019년 9600억 원에 도달한 이후 현재 1조 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사람들이 늘자 출연자들이 선보인 메뉴를 편의점에서 실제 판매하도록 연계하는 예능 프로그램(KBS ‘신상 출시 편 스 토랑’)까지 나왔다.
 
현재 시즌 2 파트너 사인 GS25의 경우 8월 말 기준 ‘어 남 선 생 꽈 리 찜 닭’ 등을 포함, 약 20종의 편 스 토랑 신상품을 출시했고 해당 제품들의 판매량은 2000만 개를 돌파했다.

편의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계에서는 계절과 트렌드를 반영한 시즌 성 제품도 늘어나고 있다. CU의 경우 2019년 300 여 종이던 도시락 제품 수가 지난해 600 여 종으로 2배 늘었다. ‘명절 소 불고기 떡국 한 상(CU)’, ‘한 가위 돼지 구이 정식(CU)’ 등 명절에 맞는 제품이나 ‘장어 계란 말이 덮밥(이 마트24)’ 등 시즌 제품이 대표적이다.

CU의 경우 2019년부터 브랜드 ‘채 식 주의를 운영 중으로 올해 1월에는 대체 계란으로 만든 4000원 대 간 편식 3종을 선보였다.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대학가, 병원, 로 드 사이 드 점포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CU의 경우 1~10월 도시락 매출 상위 10개 매장이 각각 ▷로드 사이 드(국도 변) 3곳 ▷대학 4곳 ▷병원 2곳 ▷오피스 1곳으로 서울과 비 수도권 지역이 각각 절반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거·학원가·오피스·로드사이드·역세권 순서로 도시락 매출이 높게 나오는 편”이라고 했다. 편의점 도시락은 ‘구매 난민(의지와 비용은 있지만 주변에 소매점이 없어 구입이 어려운 소비자)’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진 로드 사이 드 매장이 있는 곳들의 매출이 두드러진다고 한다. 

특히 항구 근처 편의점은 일종의 ‘기사 식당’ 역할을 한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에서 항구로 나가는 대형 트럭의 기사 동 선에 위치한 매장에서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높게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상시 판매 제품은 각 사 모두 20~30 여 개 수준으로, 전통 강자인 메뉴는 여전히 고기 볶음 류 이다. 고가의 프리미엄 도시락은 상시 제품으로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1만 원 대 수준으로 제품이 없진 않지만 너무 고가는 수요가 높지 않아 저가형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편의점 도시락 수요가 늘자 각 업체들은 월 이용료를 지불하면 특정 상품을 20~30%가량 할인 받을 수 있는 구독 쿠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GS25 ‘우리 동네GS 클럽 한 끼’, CU ‘포 켓CU’를 포함, 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모두 편의점 구독 쿠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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