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판매 시점 소문보다 20~30% 낮춘 할인 가 제시 이 가격에 못산다는 투자자들의 심리 이용
8일(현지 시간) ARM와 최대 주주인 소 프트 뱅 크는 이번 IPO(기업 공개)를 위한 설명회에서 투자자들에게 AI(인공지능) 성장 가능성을 최대한 어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Arm이 강점을 가졌던 핵심 스마트폰 칩 시장은 올해 정체 됐지만 챗GPT나 기타 생성 형 AI 시스템을 지원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기술에서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ARM은 AI 및 데이터 센터 고객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 프트뱅 크는 ARM
하지만 이번 청약에선 회사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보다는 IPO 거래와 가격 설정에 능한 소 프트뱅크 의 전략이 빛이 났다. 소 프트뱅크 는 시장에서 판매할 초기 지분을 전체의 9.6% 수준으로만 설정해 공급을 줄임으로써 가격이 높아지게 만들었다. 특히 초기에 소 프트뱅크 는 ARM 기업가치가 600억~700억 달러라고 소문을 내어서 고 평가 논란을 일으켰다가 실제 IPO에선 500달러 초반을 제시해 심리적으로는 싼 가격이라는 평가를 만들어냈다.
소 프트뱅크 는 대신 물량을 줄여 가격을 높게 유지하면서 90% 이상의 지분은 상장 시가를 기준으로 은행에 일부를 내어주고 담보 대출을 받아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320억 달러에 ARM을 사들였기 때문에 지분 20~30%를 유동 화 한다면 급한 원금 상환은 가능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 프트뱅크 는 과거 알 리 바 바를 통해서 이런 전략을 취했는데 이번에는 대상만 바뀐 것이라는 분석이다.